이 철없는 동생이 어떻게 정신을 차릴수 있을까요 (스압)

SZgld 0 7 11.08 15:11


동생이 20대 후반인데도 세상물정을 모르고 철이 없어서 문제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동생의 체질때문입니다. 지병이 있어서 군대도 면제될 정도였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픽픽 쓰러지기 때문에 잔소리도 제대로 못했죠. (꾸준히 약만 먹으면 괜찮은데 이 ㅂㅅ같은 동생이 매번 약먹는걸 까먹고 약을 안먹음)

동생의 하루 일과는
전날 새벽 4~5시까지 게임하다가 수면
다음날 오후 2~3시에 기상
일어나자마자 게임
자기전까지 게임하다가 새벽 4~5시에 수면

누가 밥을 차려주지 않으면 밥도 굶습니다


취업준비같은건 하나도 신경쓰지 않구요.


근데 우리집 부자가 아닙니다.
소득분위 1등급으로 가계소득은 차상위계층에 가깝습니다.

저랑 제 막내동생(지금 이야기하는 동생과는 다른동생, 앞으로 막내라고 함)은 20살이 되자마자 알바를 시작해서 생활비를 직접 조달하였고, 일부는 집안 생계비로 지원하기도 했습다.

하지만 동생은 알바를 하는걸 무서워 하면서 알바를 하지 않고, 용돈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니더군요. 그 문제로도 한참 싸웠었습니다.
특히 제가 알바를 해서 그돈으로 같이 생활비로 사용하면서
동생이
"그깟 알바 좀 한다고 생색낸다."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그게 아마 동생은 이미 하루종일 게임을 하고 있었고, 제거 알바하고 와서 나 컴퓨터 좀 사용하게 비켜달라 했는데도 동생이 안비켜주자, 제가 알바하느라 너무 힘들었고 넌 컴퓨터 이미 많이 했으니까 내가 좀 하면 안되냐, 라고 했더니 저런 말을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헣게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랄까 동생은 공부머리만큼은 좋았습니다.
동생은 대학원을 가겠더고 하더군요.
(본인 말로는 교수가 되겠다니 뭐니 하는데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는거 같아서 어이가 없었음)



대학원 선택지는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1. A학교, 집근처, 학비저렴함(국립), 대신 지원시 토익 700점 이상
2. B학교, 타지방, 학비 A의 3배(사립), 지원시 영어필요 x

A는 집에서 통학하면되고 학비도 200만 내외인데
B는 기숙사 혹은 자취,하숙을 해야하고 학비도 600만 내외였죠.

저는 동생에게 영어공부해서 (토익 700은 한달만 공주해도 충분하이까)
A지원해보고 탈락하면 그때 B를 지원하라고 제안했믄
동생운 영어공부가 싫다는 이유로 B대학으로 갑다.

그리고 기숙사도 떨어져서 한달에 45만원씩 하숙비도 내야했죠.
서울생활비까지해서 한달에 약 70만원 정도를 동생에게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것때문에 우리집은 더욱더 허리를 졸라매야했죠.

저는 동생보고 과외는 어떠냐고 했습니다. 과외가 정말 잘구해지는 학과이거든요. 그런데 동생은 시간이 없고 자신이 하는 학문은 중고등학생들이 입시준비하는 것과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가르치려면 내가 또 별도로 공부를 해야하는데 그럴시간이 없다 라면서 거절하더군요.


그래도 동생이 수업조교(TA)를 해서 돈을 벌긴 하더군요.
그렇게해서 버는 돈이 학기에 200~300 정도 되는거 같았어요.
저는 그걸로 지 학자금대출을 갚거나 부모님이 지출하는 하숙비에 지원하거나 그럴줄 알았는데
아주 돈을 물쓰듯이 낭비하더군요. 게임에 현질 100만원 하고...
(나중에 알고나서 얼마나 허탈하던지)

그렇게 결국 동생은 이기적으로 대학원을 수료를 하게되는데
알고보니 대학원을 수료하는 동안(석박사통합 과정)
지도교수조차 없더군요.
졸업 언제할거냐고 닥달해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교수님을 그제서야 찾아갔더랍니다.

근데 교수님이 보는 눈이 없겠나요 딱봐도 열심히 안하는 학생인게 보이는거지.

교수가 동생에게 이러더랍니다.

"내가 예전에 제자를 잘못받았다가 망신당한적이 있어서 제자를 함부로 받지 않는다. 근데 내가 너를 보니 너는 내가 받기 되면 내 커리어에 오점을 남길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기회는 주겠다. 3개월의 시간을 줄테니 네가 혼자서 한번 무언가 연구해보고 그 결과를 내게 보여줘봐라. 내가 그걸 보고 널 제자로 받아도 될지 말지 판단하겠다."
라고 했다더군요.

교수가 좀 싸가지없게 말하긴 했지만 저는 맞는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생은 그 3개월의 시간동안 뻥안치고 단 하루, 단 1분도 공부를 하지 않고 3개월이 지나서도 교수님에게 연락하지 않더군요.
근데 더 웃긴건 그러면서 서울생활은 계속 하고 싶어하는거였죠.
집안은 등골이 휘어가고 있는데요.

결국 그렇게 동생은 등록금은 수천만원 내고 졸업도 못한채 집에 돌아오게 됩니다.

그 이후로 동생은 1년 가까이 집에서 게임만 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알바도 안하고, 취업준비도 안해요.


그나마 중간에 게임아이템 팔아서 200만원인가 생기더군요.
(지금까지 현질을 대체 얼마나했던건지)


근데 돈이 있다고 참 웃긴게
형제중에 요리를 제가 제일 잘해서 제가 상을 차려주고 하는데
제가 상차릴테니까 상닦고 수저놓고 하는거라도 도와달라고 그러면
그냥 시켜먹으면 안되냐고

시켜먹으면 될걸 뭐하러 집에서 요리해서 다 귀찮게 하냐 이런식이더군요

제가 없을때는 혼자서 배달시켜서 먹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그 200만원도 정말 순식간에 사라지고
지금은 땡전한푼 없이 막내(취직함)한태 빌붙어서 살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막내가 건너건너 과외자리를 알아오더군요.
제가 동생 입장이라면 당장이라도 하겠다고 고맙다고 그랬을거 같아요.

근데 동생은 그 과외자리 이야기를 듣고는
"정 필요하면 내가 해줄수는 있다~" 이러더군요.
결국 그러다가 동생이 싫다고 나가리 되고


또 이번엔 막내가 어디 연구원에서 2주동안 단기알바하는걸 구해왔어요. 돈없지않냐고 이거 일당7만원이고 2주동안 10일 일하니까 70만원 생기는거라고 하면서요.


동생이 하는 말이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면 내가 다른걸 할시간이 없다.
(참고로 동생의 하루 일과는 일어나자마자 게임을 시작해서 자기직전까지 게임을 하는 것일뿐임)

그러다가 나중에 가서는 하는말이
난 내 전공도 아닌 연구원에서 내가 일해야하는거냐.
(지 학력이 결국엔 그냥 대졸인걸 모름)

이러는걸 막내가 어떻게 설득해서 일단 사실상 첫알바(대학에서 수업조교한거 제외하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지인 통해서 학원강사도 할 수있는 기회가 있었는디
자기가 Y대 대학원 다닌 사람인데 어떻게 학원강사를 할수 있겠냐고 그럽니다.


근데 진짜 이제 낼모레 서른인데
대학원으로 인해서 학자금대출은 5천만원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준비나 알바같은걸 하나도 안하고
들어오는 기회마저 자기가 마치 석박사는 되는거마냥 거절하고 있습니다.

제가 잔소리를 시작하면(심하게 하지도 않음. 동생아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냐 같이 상의해보자)
"나도 다 계획이 있다고!"이러고는

그다음부터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아예 반응을 안합니다. 없는사람처럼 무슨말을 해도 쳐다보지도 않고 지할일만 해요.
예전에는 너무 답답하고 미치겠어서 동생을 때린적도 있는데
동생의 고집은 차라리 자기를 죽여라 싶더라구요.

강하게 나가도 말을 안듣고 좋기좋게 나가도 말을 안듣고
자기가 듣기싫은 소리하면 일절 무반응이니 답이 없습니다.

어떻게해야 이 답없는 동생이 정신을 차릴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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