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살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든다.

bGBWZpvB 0 193 01.21 00:30


올해 나이 38살, 남자.
눈만 뜨면 가슴이 꽉 짓눌리는 듯한 고통과 답답함에
하루하루 억지로 살아가고 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찬란한 20대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황금같던 30대는 일에 치이다 보니 어떻게 살았는지
아무런 감도 없다.
근 20년의 세월이 이렇게나 순식간이었다니
한편으론 두렵다.
이렇게 한 번만 더 살면 환갑이 가까워진다는 거잖아.
아재, 할배는 그저 먼 미래의 일이라며 와닿지 않았는데.
아재는 벌써 되었고, 이제 할배를 향해 출발했다.

문제는, 나는 혼자 늙어가야 한다는거...

연애야 한 번은 해봤지만, 이별 후 계속 혼자다.
이후 만나본 사람들은 어찌된게 함께 할 수 없을 사람들.

결국, 요즘은 싱글이 대세라며 나름대로
이것저것 즐겨봤지만, 지금은 아무 것도 안 한다.
하고픈대로 즐기며 사는 것도 잠깐...
그것도 결국 혼자라는게 언제부턴가 몸서리가 처지도록
싫어졌다.
쓸쓸함이 가슴 시리게 와닿게 되니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다.
친구, 동료... 결국은 남일 뿐, 가족은 아니다.

이 지리멸렬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자 즐기는 법을 수없이 더 생각하고 움직여봐도
소용 없더라...
결국 나이가 들 수록 가족이 필요해지더라는거.

독신, 싱글, 비혼이 대세? 개떡같은 대국민 사기다.
취업난, 경제난을 합리화하기 위한 변명같은 소리.
개인주의를 가장한 이기주의를 합리화하기 위한 소리.

정말 혼자가 좋은 사람이라면 몰라도,
보통은 그렇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이미 나이는 들어버렸고,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실감하면서.
하루하루가 괴롭다 보니,
모든 걸 다 내려버리고 싶어졌다.
토나오게 지독한 외로움이란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다.

젊은 오유징어님들은 당장 밖으로 텨나가서 인연 만나라...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라...
언젠간. 하늘에서 지켜보며 아빠웃음 지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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